부지갱이(섬 쑥부쟁이) 산채 재배를 해야 하는 이유

1. 부지갱이나물이란?

울릉도에서 부르는 부지갱이나물이란 이름이 섬 쑥부쟁이 나물보다

더 많이 알려져 있다. 육지에서는 쑥부쟁이로 부르는데, 국화과에 속

하는 식물로 잎이 울릉도 섬에서 자생하는 것 보다 작아서 식용으로

잘 이용을 하지 않는다.

섬 쑥부쟁이인 이 부지갱이나물은 가을에 하얗게 꽃이 피는데, 그

모습이 아주 훌륭하여 경관용 식물로서도 인기가 높다.

울릉도의 섬 쑥부쟁이는 육지에서 나는 쑥부쟁이 보다 잎이 더

크고, 옆으로 분주하는 속도가 빨라서 생산량이 많아 오래 전부터 

나물로서의 인기가 무척 높다. 육지에 부지갱이 나물이 알려진 것은

울릉도 관광을 다녀온 사람들의 입소문을 통해서 였다.

특히, 세시봉으로 알려진 이장희 가수가 울릉도 주민으로 살면서

방송에 나와 부지갱이나물의 맛을 알리면서 더욱 더 많이 알려지게

되었다.

울릉도에서는 대부분의 음식점들에서 이 부지갱이나물을 무쳐서

내놓는데 관광객들에게 아주 인기가 높은데, 최근에는 육지의 유

명한 산채 전문점 등에서 이 부지갱이나물을 음식에 이용하면서 

부지갱이나물의 유명세를 이어가고 있다.

2. 부지갱이나물의 재배 방법

부지갱이나물 역시, 여느 산나물과 마찬가지로 종자 번식과 종근

번식 2가지 모두 가능하다. 종자 번식의 경우에는 종자 채집이

용이하지 않기 때문에 쉽지가 않아 처음 부지갱이 나물 재배를

시작하는 사람들은 종근으로 식재한 다음, 분주하여 번식을 시켜

나가는 방법이 용이하다. 부지갱이의 경우, 번식 속도가 빨라서

1년에 5~6개 정도의 촉이 올라오기 때문에 어느 정도 연식이

되는 부지갱이는 잡초 등과의 경쟁에서도 결코 밀리지 않기 때문에

재배가 아주 용이하다.

수확은 1년에 2~3차례 가능하기 때문에 그만큼 생산량도 결코

적지가 않다.

종근 식재는 봄과 가을에 가능한데, 뿌리에 물을 충분하게 축인

후 싹대 부근까지 복토를 해주면 생존 확률이 아주 높다.

토양은 물빠짐이 좋은 사질 양토가 좋으며, 음지와 양지를 크게

가리지 않고 재배가 가능하나, 울릉도 기후 특성과 유사한 서늘한

기후에서 재배를 하는 것이 나물의 품질이 우수하다.

퇴비는 1년에 2회 정도 하면 되는데, 가능하면 비료 보다는 나물의

좋은 성분과 품질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퇴비를 이용하여 재배를

할 것을 권한다.

3. 부지갱이나물 할용 방법

부지갱이나물 역시 취나물 등과 마찬가지로 살짝 데쳐서 무쳐내는

방법이 가장 많이 이용되는 방법이다. 이 방법 이외에 고사리 등과 

마찬가지로 살짝 데친 다음에 말려서 묵나물로 이용하는 방법도

인기가 높다. 생나물과 묵나물은 각기 나물의 영양 성분이 다르고

식감도 다르기 때문에 기호에 맞추어서 식용하면 된다. 강원도

산간 지방에서부터 많이 전해져 내려오고 있는 곤드레나물 밥처럼,

동일한 방법으로 부지갱이나물 밥으로 활용을 하는 곳들이 늘어

나고 있다. 이 부지갱이나물은 육지의 취나물이나 곤드레 등 다른

산나물에 비해서 식감이 부드럽고 맛이 좋아서 인기가 높다.

더욱 좋은 것은 일반 취나물 보다도 더 가격이 저렴하여 우리네

일반 가정에서도 구입하여 쉽게 이용해볼 수 있는 아주 훌륭한

한국의 산나물이다.

자료 작성 : 울릉산채원 촌장 (jeki59@naver.com)